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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벨기에 자유여행 가이드 – 브뤼헤 운하 여행

벨기에 자유여행 가이드 – 브뤼헤 운하 여행

 

1. 브뤼헤 여행 준비와 교통 – 중세가 살아 숨쉬는 도시

벨기에 북서부 플랑드르 지방에 위치한 브뤼헤(Bruges) 는 ‘북방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아름다운 운하 도시다. 중세 건축과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완벽히 보존돼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겐트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나 1박 여행으로 많이 찾는다. 브뤼헤 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도보로 20분, 버스나 택시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도시는 규모가 작아 대부분 도보로 여행이 가능하다.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붐비므로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늦게 방문하면 한적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 브뤼헤 운하와 구시가지 – 중세의 낭만

브뤼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운하 투어다. 보트를 타고 좁은 수로를 따라가면 붉은 벽돌 건물과 아치형 다리, 고딕 양식의 교회가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 풍경은 브뤼헤가 ‘북방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운하 주변에는 백조가 노니는 풍경도 있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시가지 중심에는 마르크트 광장(Markt Square) 이 있다. 광장 한편에 솟아 있는 브뤼헤 종탑(Belfry of Bruges) 에 오르면 도시와 운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부르그 광장에는 시청사와 성혈성당이 자리해, 중세 도시의 위엄을 보여준다. 구시가지의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장인들의 공방, 벨기에 초콜릿 가게, 기념품 숍이 즐비해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든다.


3. 브뤼헤에서 즐기는 체험 – 맥주, 초콜릿, 예술

브뤼헤는 벨기에의 미식 문화를 체험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벨기에 맥주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수제 맥주를 시음할 수 있고, 현지 양조장에서 직접 생산되는 맥주도 맛볼 수 있다. 특히 브뤼헤의 대표 맥주 브랜드인 브뤼헤 즈엇(Brugse Zot) 은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또한 벨기에 초콜릿의 본고장답게, 고급 수제 초콜릿 가게들이 즐비해 시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예술 애호가라면 그루닝 미술관(Groeningemuseum) 을 추천한다.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얀 반 에이크와 한스 메믈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브뤼헤는 유럽 중세 미술의 보고로, 건축과 예술, 생활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 또한 마차를 타고 구시가지를 도는 체험은 중세 분위기를 한층 실감나게 해준다.


4. 브뤼헤 여행 팁 – 숙소, 계절, 치안

브뤼헤 자유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구시가지 내 숙소에 머무는 것이다. 창밖으로 운하와 중세 건물이 보이는 호텔은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예산을 절약하려면 구시가지 외곽 숙소를 선택한 뒤 도보나 버스로 접근하는 것도 좋다.

계절별 매력도 뚜렷하다. 봄에는 운하와 정원이 꽃으로 물들고, 여름은 가장 활기차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운하와 어우러져 낭만적이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조명이 도시를 따뜻하게 물들인다. 치안은 안정적이지만,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는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한다. 브뤼헤는 단순한 소도시가 아니라, 운하와 미식, 예술이 어우러진 벨기에 여행의 하이라이트다.